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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선발→이제는 중심타자, 고의사구까지···김범석의 달라진 무게감

LG 트윈스 2년 차 김범석의 무게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김범석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KIA 타이거즈에서 2-3으로 뒤진 4회 말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LG가 6-3으로 승리, 김범석의 홈런은 시즌 두 번째 결승타가 됐다.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28일 경기에선 3-5로 뒤진 5회 말 1사 만루에서 역전 3타점 2루타를 쳐냈다. LG가 역전패하지 않았다면 이틀 연속 결승타를 기록할 뻔했다. 김범석은 28일 기준으로 11경기에서 타율 0.353(34타수 12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04년생 김범석은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유망주 포수다. 경남고 3학년 당시 10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다. 김범석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극적 승선해 1타수 1안타를 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염경엽 LG 감독이 김범석에게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선발 포수로 나서게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범석은 미국 전지훈련 도중 내복사근 통증으로 중도 귀국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의 과체중이 부상을 불렀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염 감독도 김범석의 재능을 마냥 외면할 순 없었다. 4월 중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김범석은 2타수 2안타를 쳐 단숨에 '대타 1순위'로 급부상했다. 시즌 첫 선발 출전한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 7회에는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2차전에서는 4-5로 뒤진 9회 선두 타자 안타로 5-5 무승부의 징검다리를 놓는 등,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김범석은 왼손 투수가 선발 등판하면 3번, 오른손 투수가 나서면 6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28일 KIA전에선 우완 윌 크로우를 맞아 5번 타순까지 올라왔다. 입단 2년 차가 3번 혹은 5~6번 타순에 배치된다는 건 그만큼 해결사 능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득점권 타율이 0.444(9타수 4안타)로 높다. 상대도 김범석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김범석은 26일 KIA전 7-6으로 앞선 7회 1사 2루에서 자동고의사구로 출루했다. KIA 벤치는 김범석을 대신해 오지환과 승부를 선택했다. 김범석은 0-6으로 패한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팀 노히트를 깨트리는 유일한 안타를 기록했다. 김범석은 "저는 절대 주전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타석, 한 타석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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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3연전 매진, 달아오른 잠실…마지막에 웃은 건 KIA였다 [IS 잠실]

장군멍군이었다. 서울 잠실구장이 주말 3연전 내내 뜨겁게 달아올랐다.28일 잠실 LG 트윈스-KIA 타이거즈전 입장권은 경기 시작 1시간 42분 전인 낮 12시 18분에 2만7350석이 모두 팔렸다. 주말 3연전 모두 매진. 이날 한낮 최고 온도가 섭씨 28.5도일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팬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LG 구단 관계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확인 요청했는데 구단 자료로는 홈 3연전 매진이 2013년 5월 17~19일 KIA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LG는 선발 투수로 손주영을 내세웠다. 시즌 첫 3연패 위기에 몰린 KIA는 에이스 윌 크로우로 맞붙을 놓았다. 3차전 양상은 앞선 두 경기와 비슷했다. KIA가 앞서 나가면 LG가 추격하는 모양새. 응원 열기만큼 뜨거운 타격전으로 경기가 전개됐다.KIA는 1회 초 1사 1·2루에서 4번 타자 최형우가 왼쪽 폴을 강타하는 스리런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손주영의 3구째 146.3㎞ 직구를 밀어 쳐 비거리 105m 장타로 연결했다. 홈런 직후 KIA 승리 확률(포털 사이트 기준)이 19.6%포인트(p) 오른 72.5%로 측정됐다. LG는 1회 말 박해민과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현수의 2루 땅볼로 처음 득점했다. 이어 3회 말 구본혁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연결한 1사 2·3루에서 문성주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3-2로 추격당한 KIA는 4회 초 1사 후 소크라테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3연속 안타로 5-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5회 말 1사 3루에서 문성주의 적시타로 3점째를 뽑았다. 1사 1루에서 김현수의 안타, 오스틴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김범석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날 열린 2차전 4회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김범석은 크로우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싹쓸이 3타점 역전 2루타를 기록했다. 김범석이 장타 직후 LG 승리 확률은 71%까지 치솟았다.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3연투는 없다"며 이우찬과 유영찬, 김대현은 물론이고 김유영에게도 휴식을 주겠다고 공언했다. 일종의 '선수 보호' 전략이었지만 팽팽한 승부에선 독으로 작용했다. KIA는 상대 약점을 파고들었다. 5-7로 뒤진 7회 초 무사 1·2루에서 김도영의 번트 안타에 이어 포수 박동원의 3루 송구 실책으로 한 점 따라붙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최형우의 2루 땅볼, 1사 3루에선 이우성의 적시타로 8-7 리드를 다시 잡았다. 8회 초 1사 2루에선 김호령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9회 초 1사 1·2루에선 LG 2루수 신민재의 송구 실책을 틈타 10점째를 뽑았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분위기 쇄신을 강조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던 간판타자 나성범을 이날 1군 엔트리에 올 시즌 처음으로 등록한 것도 비슷한 이유였다. KIA 타자들은 장단 16안타를 쏟아내며 LG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리드오프 김선빈이 5타수 3안타 3득점, 4번 최형우가 5타수 1안타 4타점 맹활약했다. LG는 7회 박동원, 9회 신민재 등 승부처에서 나온 실책이 뼈아팠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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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승률 5할 붕괴…악재에서 건진 김인범, 2002년 조용준 넘었다 [IS 고척]

선발 투수 김인범(24·키움 히어로즈)이 프로야구 '기록'을 하나 세웠다김인범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1실점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지만 5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2021년 데뷔한 김인범은 그해 3경기,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0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통산 15와 3분의 2이닝). 삼성전 포함하면 20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괴력'을 보였다.다만 무실점 이닝을 계산할 때 실점한 이닝을 제외하는 규정에 따라 삼성전 4이닝이 더해져 공식 기록은 19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남았다. 이는 2002년 4월 5일부터 21일까지 조용준(당시 현대 유니콘스)이 달성한 18이닝을 넘어선 KBO리그 역대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이다. 팀 패배 속에서도 활약은 빛났다. 김인범은 삼성전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1㎞로 빠르지 않았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투심 패스트볼을 다양하게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4회까지 피안타 2개 무실점. 5회 초 안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3루 위기에서 김지찬에게 좌전 결승 적시타를 허용한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김인범은 2사 1,2루에선 이재현을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내 아웃카운트 15개를 책임졌다.김인범은 지난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깜짝 호투를 펼쳤다. 데뷔 첫 선발에서 강렬한 인삼을 남겼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삼성전을 앞두고 "그때는 그때다. 삼성은 (두산과 비교해) 공격 스타일도 다르고 성향도 다르다. 모든 게 다르다"며 경계했는데 김인범은 두산전과 마찬가지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0-3 패배로 시즌 5연패, 5할 승률(13승 14패)이 무너진 키움으로선 경기에서 건진 몇 안 되는 수확 중 하나였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21:48
프로야구

1안타 수모→16안타 폭발, LG 베테랑의 각성으로 되살린 체면 [IS 대구]

팀 1안타 부진에 허덕인 다음날, LG 트윈스 베테랑이 각성했다. 구겨진 체면을 살렸다. LG는 2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최원태의 6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8-2로 이겼다. 지난 23~24일 삼성에 두 경기를 모두 내준 LG는 스윕패 위기를 탈출하고 시즌 14승 13패 1무를 기록했다. LG는 이날 장단 16안타를 터뜨리며 전날(24일) 1안타에 그친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LG는 24일 경기서 가까스로 팀 노히트 노런에서 탈출했다. LG는 상대 왼손 선발 이승현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볼넷 6개를 얻었지만, 무안타로 고전했다. 입단 2년 차 김범석이 0-3으로 뒤진 6회 1사 후 바뀐 투수 김태훈의 시속 140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24일 LG가 기록한 처음이자 마지막 팀 안타였다. 야수진 막내가 자칫 '팀 노히트 노런'을 당할 뻔한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는 '큰 역할'을 했다. 25일 경기에선 베테랑이 각성했다. 1~3번 김현수-박해민-김현수가 도합 11안타를 합작했다. 김현수가 5타수 5안타 4타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09년 8월 4일 마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를 작성했다. 박해민과 홍창기는 각각 3안타씩 때렸다. LG 오지환은 2회 초 마수걸이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3회 초 2사 후엔 박해민이 3루타를 치고 나가자 김현수가 이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7회 초 쐐기점을 뽑았다. 1사 후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주장' 김현수가 3점 홈런(시즌 4호 홈런)을 날렸다. 9회에는 홍창기가 안타로 출루하자 박해민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시즌 1호)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마지막 타석에서 5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꽉 막혔던 타선이 터지면서 LG는 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5 21:40
프로야구

'김현수 5안타+최원태 무실점' LG 2패 뒤 1승···5할 승률 사수 [IS 대구]

LG 트윈스가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2패 뒤 1승을 챙겼다. LG는 2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최원태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베테랑의 활약 속에 8-2로 이겼다. 지난 23~24일 삼성에 두 경기를 모두 내준 LG는 스윕패 위기를 탈출했다. LG는 올해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에 한 차례씩 3연전을 모두 내준 바 있다. 이날 경기마저 내줬더라면 5할 승률이 무너질 뻔했지만, LG는 시즌 14승 13패 1무를 기록하게 됐다. LG 오지환이 2회 초 마수걸이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오지환은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손 선발 이호성의 2구째 시속 145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비거리는 120m. 이번 시즌 오지환의 1호 홈런이다. 오지환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통산 37번째로 개인 통산 1600안타를 달성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이 정규시즌 홈런을 기록한 건 2023년 10월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160일 만이다. 삼성은 2회 말 류지혁과 김영웅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무사 1, 2루에서 주루사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LG는 3회 초 2사 후 박해민의 타구를 상대 중견수 김지찬이 놓치면서 2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현수가 이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7회 초 쐐기점을 뽑았다. 1사 후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주장' 김현수가 3점 홈런을 날렸다.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2차전 이후 3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4호 홈런이다. 삼성은 상대 불펜이 가동되자마자 추격점을 올렸다. 7회 말 선두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김진성에게 볼넷을 얻어 나가자 후속 타자 류지혁이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1호 홈런이다. 9회에는 박해민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시즌 1호)을 기록했다. LG는 8회 김유영-9회 유영찬이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선발 투수 최원태는 직전 등판이던 SSG 랜더스전 6이닝 1실점 이후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시즌 첫 무실점 투구. 최원태는 시즌 3승(1패)째를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은 3.98로 낮췄다. 타선에선 김현수가 5타수 5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09년 8월 4일 마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를 작성했다. 박해민과 홍창기는 각각 3안타씩 때렸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5 21:36
메이저리그

'멀티 안타·멀티 타점' 김하성, 팀 내 타점 1위 '해결사 맞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2타점 결승 적시타와 함께 이틀 연속 멀티 히트 경기를 치렀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안타로 김하성의 타율은 0.240(96타수 23안타)로 상승했다. 타점은 15개로, 파드리스 내 타점 1위로 올라섰다.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주릭슨 프로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나란히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안타와 타점을 쓸어 담았다. 1회 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오른쪽 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밑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상체를 낮춰 감각적으로 때려내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김하성은 후속 타자의 중전 적시타 때 득점했다. 3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4-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루의 세 번째 타석에선 기습 번트 안타로 멀티 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이후 콜로라도 3루수의 1루 악송구로 2루에 안착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잭슨 메릴의 땅볼로 추가점을 냈다. 김하성은 전날(24일)에 이어 이틀 연속 멀티 안타를 기록, 멀티 히트 경기를 5경기로 늘렸다.김하성은 수비에서도 뛰어났다. 김하성은 4회 1사 1, 2루에서 엘리아스 디아스의 좌익수 방면으로 흘러가는 공을 막아내며 실점을 지웠다. 내야 안타가 됐지만 김하성의 호수비로 추가 진루는 없었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선발 투수 맷 월드론이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김하성 덕에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를 5-2로 잡아내며 승리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25 14:38
프로야구

어디까지 오를까 "대타 1순위"→"좋은 때 계속 출장" LG 19세 거포 유망주

"좋을 때 계속 써야죠."LG 트윈스 김범석을 향한 염경엽 감독의 기대치는 점점 커지고 있다. 김범석의 출전 기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김범석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3번 타자로 출장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범석이를 당분간 쓸 계획"이라고 공언하며 "타격감이 좋을 때 계속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생 김범석은 2023년 LG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경남고 3학년 당시 10홈런을 기록했다. 고교 야구가 나무 배트 사용으로 전환한 뒤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차명석 LG 단장이 드래프트 직후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다.김범석은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극적 승선했고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에게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1군 선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이호준 퀄리티컨트롤(QC) 코치와 박경완 배터리 코치가 집중 지도했다.그러나 부상과 체중에 발목이 잡혔다. 김범석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도중 내복사근 통증을 호소해 귀국길에 올랐다.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았지만 염 감독은 100kg이 훌쩍 넘는 체중 관리의 실패가 부상을 불렀다고 진단했다. 마음가짐과 준비자세의 부족을 지적한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의 재능을 계속 외면할 순 없었다.개막 후 3주가 흘러 김범석을 1군에 등록했다. 이후 교체 출장한 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자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대타 1순위"라고 했다.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2차전은 김범석을 위한 경기였다. 더블헤더 1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나와 6-8에서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2차전에서는 3번 타순(1루수)까지 올라와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했다. 4-5로 뒤진 9회 선두 타자 안타는 귀중한 5-5 무승부를 이끈 출발점이었다. 당초에는 왼손 선발 투수가 나올 때 선발 출장 기회가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최근 뜨거운 타격감 속에 23일 삼성 오른손 선발 데니 레예스를 상대로도 선발 출장했다. 김범석은 1회 초 1사 2루서 선제 적시타로 결승타를 기록, 첫 타석부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범석의 시즌 성적은 15타수 7안타(1홈런) 7타점이다. 득점권 타율도 0.500으로 좋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좋은 스윙을 갖췄다. 나이는 어리지만 콘택트 능력을 갖췄고,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다. 타격 기량은 더 발전할 것"이라며 "19살 또래 선수들과 비교하면 타격이 확실히 다르다. 타고난 부분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범석의 활약은 팀 타순에 선순환 효과를 가져온다. 염 감독은 "김범석이 잘 치면 지친 선수들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줄 수 있다"며 "범석이가 이렇게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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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서 웃은 이범호 감독 "베테랑의 진가가 드러났다, 팀은 더욱 강해질 것" [IS 승장]

KIA 타이거즈가 연장 접전 끝에 웃었다.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5-2(연장 10회)로 승리했다. 시즌 18승(7패)째를 따낸 선두 KIA는 이날 두산 베어스에 패한 2위 NC 다이노스(15승 10패)와의 승차를 3경기까지 벌렸다.KIA는 1회 초 김도영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도영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의 2구째 145㎞/h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130m짜리 '괴물 타구'였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7개를 쓸어 담은 김도영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9개(종전 최다 7개)까지 늘렸다. KIA는 5회 초 추가점을 뽑았다. 이우성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한준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0 점수 차를 벌렸다. 8회 말 주성원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지만, 10회 초 2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결승 2타점 적시타와 소크라테스의 쐐기 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선발 크로우가 5이닝 7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5명의 투수가 5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승리 투수는 곽도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시즌 9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김도영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최형우가 결승타 포함 5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베테랑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 후반 동점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 흐름이었는데 10회 초 2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상태 투수(조상우)와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천금 같은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려줬다. 그야말로 승부를 결정짓는 안타였다"며 "계속된 찬스에서 소크라테스가 추가 타점을 올려주면서 확실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이 감독은 "크로우가 많은 투구수로 5이닝 만에 교체됐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불펜진에서 실점이 나오긴 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정해영이 오늘도 든든하게 승리를 잘 지켜줬다"며 "주중 첫 경기였는데 쉽지 않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정말로 힘든 경기를 했다. 오늘과 같은 경기에서 승리하면 팀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내일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전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3 23:16
프로야구

"포기 상태였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때린 결승타, 이래서 '베테랑'이다 [IS 스타]

"정말 거의 포기 상태였다."베테랑 최형우(41·KIA 타이거즈)는 노련했다.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연장 접전 끝에 5-2(10회)로 승리했다. 시즌 18승(7패)째를 거둬 이날 두산 베어스에 덜미가 잡힌 2위 NC 다이노스(15승 10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해결사는 최형우였다. KIA는 2-0으로 앞선 8회 말 주성원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다. 하지만 10회 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최형우가 2타점 결승 적시타를 책임졌다. 이어 소크라테스의 중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앞선 네 타석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고개 숙였던 최형우도 경기 뒤 웃음을 되찾았다. 그는 "타격감이 말도 안 되게 안 좋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좋지 않았다"며 "그냥 누가 치라고 해도 못 칠 정도의 타격감이었다. 그래서 짜증이 좀 많이 나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바닥을 친 타격감. 최형우는 버텨냈다. 연장 10회 초 키움 불펜 조상우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직구 2개를 파울로 걷어낸 뒤 7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노린 게 아니라) 슬라이더가 와서 (배트에) 맞은 거"라고 너스레를 떤 최형우는 "정말 거의 포기 상태로 (타석에) 갔다. 진짜 공이 안 맞더라"며 껄껄 웃었다. 최형우는 최근 10경기 타율이 0.250(36타수 9안타)에 머문다. 심각한 부진까진 아니더라도 이름값에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 그는 "안 좋아도 그렇게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 애들(후배들)이 너무 잘한다"며 "계속 이기니까 데미지가 별로 없다. 그런데 2-2가 되는 순간, 4타수 무안타인 게 확 올라오더라. 2-0으로 끝났으면 내일부터 잘하면 되는데 동점이 되니 '중심 타선이 뭐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타격 부침을 겪더라도 부담은 적다. KIA는 김도영, 이우성을 비롯한 여러 선수가 돌아가면서 활약, 최형우의 짐을 덜어준다. 선수 한 명에 의존하는 게 아닌, 사실상 '토털 야구'로 독주 채비를 갖추고 있다. 최형우는 "너무 만족스럽다. 다들 잘하고 열심히 하는데 결과가 나온다"며 "결과가 안 나오면 위축될 수 있는데 결과가 나오니까 좋다"고 흡족해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3 23:02
프로야구

'김도영 130m 홈런·최형우 결승타' 연장에도 강한 KIA, 키움 꺾고 선두 질주 [IS 고척]

KIA 타이거즈가 연장 접전 끝에 웃었다.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5-2(연장 10회)로 승리했다. 시즌 18승(7패)째를 따낸 KIA는 프로야구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홈에서 일격을 당한 키움은 시즌 11패(13승)째를 당했다. 최근 6경기 1승 5패의 부진이 이어졌다.이날 KIA는 1회 초 김도영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도영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의 2구째 145㎞/h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130m짜리 '괴물 타구'였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7개를 쓸어 담은 김도영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9개(종전 최다 7개)까지 늘렸다. KIA는 5회 초 추가점을 뽑았다. 이우성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한준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0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KIA보다 3개 더 많은 12안타를 기록했으나 '해결사'가 아쉬웠다. 1회 말 1사 만루에선 김휘집이 유격수 병살타, 2회 말 2사 1·2루에선 이용규가 1루 땅볼로 아웃됐다. 5회 말 1사 1·3루에선 송성문과 최주환이 범타로 물러났다.6회 말에도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키움은 김휘집의 볼넷과 고영우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대타 이원석이 KIA 불펜 최지민에게 풀카운트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후속 대타 주성원의 볼넷으로 베이스가 꽉 찬 뒤에는 이용규가 2루 땅볼을 기록했다. 침묵하던 키움 타선은 8회 말 터진 주성원의 투런 홈런 덕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019년 입단한 주성원의 프로야구 첫 홈런으로 막힌 혈이 뚫리는 듯했다. 최종 승자는 KIA였다. 10회 초 최원준과 김호령의 안타, 김도영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베테랑 최형우가 중전 2타점 결승타를 책임졌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키움 불펜 조상우의 7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선 소크라테스가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10회 말 득점 없이 물러났다. 볼넷과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이날 KIA는 선발 윌 크로우가 5이닝 7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5명의 투수가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선 3번 김도영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4번 최형우가 5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했다. 키움은 선발 하영민이 6이닝 2실점 쾌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2번 도슨이 5타수 3안타로 고군분투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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